크롬 메모리 점유율 분석과 해결 썸네일

크롬 메모리 점유율 범인 찾기: 작업 관리자 활용법

크롬 브라우저가 느려지거나 노트북 팬 소음이 심해졌다면 메모리 과다 점유가 원인일 확률이 매우 높다. 크롬의 작업 관리자와 탭 메모리 사용량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해 리소스를 잡아먹는 범인 페이지를 정확히 찾아내고, 성능 탭의 메모리 절약 모드를 통해 쾌적한 웹 서핑 환경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1. 가장 확실한 분석: 크롬 작업 관리자 활용

Shift + Esc 단축키 활용과 실행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히 탭을 많이 열어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특정 웹사이트나 확장 프로그램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메모리(RAM)를 점유하여 시스템 전체를 느리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윈도우의 기본 작업 관리자(Ctrl + Alt + Del)만으로는 chrome.exe가 여러 개 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탭이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작업관리자의 Google Chrome 이미지
작업관리자의 Google Chrome

따라서 크롬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크롬 작업 관리자를 사용해야 한다.

키보드에서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누르면 즉시 실행할 수 있으며, 맥(Mac) 사용자는 상단 창 메뉴에서 작업 관리자를 찾을 수 있다. 이 도구를 실행하면 현재 열려 있는 모든 탭, 실행 중인 확장 프로그램, 그리고 GPU 프로세스 등이 각각 얼마나 많은 메모리와 CPU를 사용하고 있는지 리스트 형태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크롬 작업관리자 가기 이미지
크롬 작업관리자 가기

메모리 점유율 정렬 및 프로세스 종료

창을 열었다면 상단의 ‘메모리 사용량(Memory footprint)’ 탭을 클릭하여 리소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순서대로 정렬해 보는 것이 분석의 첫걸음이다.

단순히 페이지가 무거운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사용하지 않는 확장 프로그램이나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수백 메가바이트(MB) 이상의 메모리를 낭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어떤 웹사이트가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크롬의 작업별 메모리 사용량 이미지
크롬의 작업별 메모리 사용량

나의 경험상 고해상도 이미지가 많은 쇼핑몰 사이트나, 실시간 스크립트가 계속 도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웹페이지 로딩과 맞물려 과도한 메모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항목을 선택하고 우측 하단의 ‘작업 종료’ 버튼을 누르면, 해당 탭이나 프로그램만 강제로 종료되어 브라우저 전체를 끄지 않고도 즉각적인 성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응답 없는 페이지를 처리할 때도 매우 유용한 팁이 된다.

2. 간편한 확인: 탭 메모리 사용량 보기 기능

마우스 오버를 통한 직관적 확인

작업 관리자를 매번 여는 것이 번거롭다면, 크롬의 최신 기능인 ‘탭 메모리 사용량 보기’ 기능을 활용하여 마우스 오버만으로 가볍게 범인을 색출할 수 있다.

구글은 최신 크롬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마우스 커서를 탭 위에 올렸을 때, 해당 탭의 페이지 제목과 함께 현재 이 탭이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 용량을 팝업(Card)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예전에는 실험실 기능(Flags)에서 따로 설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별도의 설정 없이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브라우저 상단 탭에 마우스를 올렸는데도 이 정보가 뜨지 않는다면, 크롬 설정의 ‘모양’ 탭에서 해당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거나 브라우저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탭으로 마우스 커서 이동 이미지
탭으로 마우스 커서 이동

3. 설정 최적화와 확장 프로그램 관리

성능 탭의 메모리 절약 모드 활성화

이제 근본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을 관리하는 설정이 필요하다. 설정 메뉴의 ‘성능(Performance)’ 탭으로 이동하거나 주소창에 chrome://settings/performance를 입력하여 설정으로 이동하면 ‘메모리 절약 모드(Memory Saver)’라는 강력한 옵션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현재 사용자가 보고 있지 않은 비활성 탭의 메모리를 해제하여, 활성 탭과 다른 프로그램에 더 많은 리소스를 할당해 준다. 비활성 탭을 다시 클릭하면 자동으로 다시 로드되므로 데이터 손실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램 용량이 8GB 이하인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이 설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기능을 켜둔 후, 다중 작업을 할 때 버벅거림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

크롬의 메모리 절약 모드 활성화 이미지
크롬의 메모리 절약 모드 활성화

불필요한 확장 프로그램 다이어트

추가로, 확장 프로그램 다이어트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작업 관리자 섹션에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때때로 우리가 무심코 설치해 둔 수많은 확장 프로그램이 브라우저를 켜는 순간부터 백그라운드에서 메모리를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주소창 옆의 퍼즐 조각 아이콘을 눌러 ‘확장 프로그램 관리’로 들어간 뒤, 최근 3개월 동안 사용한 적이 없는 도구는 과감히 삭제하거나 ‘비활성화’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확장 프로그램 아이콘 이미지
확장 프로그램 아이콘

쇼핑몰 가격 비교 툴이나 VPN 등은 사용할 때만 켜도 충분하다.

나는 꼭 필요한 확장 프로그램만 남기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만 켜서 쓰는 습관을 들인 후, 크롬의 초기 구동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것을 체감했다. 단순히 탭을 닫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소스를 점유하는 프로세스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성능 최적화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크롬의 메모리 누수 해결!

크롬은 분명 무겁지만, 그만큼 강력한 도구를 내장하고 있다. 오늘 소개한 크롬의 작업 관리자와 성능 탭의 메모리 절약 모드만 잘 활용해도, “크롬은 램 괴물”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훨씬 쾌적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빠르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사용자의 작은 습관이 성능의 차이를 만든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